한 국군 참전 용사의 소리 없는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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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묻어날 것 같은 허망감을 나뭇잎 소리가 다독거려준다
월남참전의 아픈 추억들이 얼기설기 자리잡고 있다. 꼭 어제 일 처럼 생경하다 꿈속에서도 문듯 되살아 난다 .
월남전 참전을 욹어 먹는다고 하는 이가 더러 있다. 대놓고 말은 못하고 그런 생각을 가진 이를 이해 한다.
뮐 모르면 그럴 수 있다.
핵심은 당시 미군과 같은 수준의 전투근무급여금(전투수당)을 지급해야 되는데, 과거 정부들이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 것 때문이다. 전투수당은 차치하고 호주 등 다른 참전국 용사들은 비 전투 부대였지만 상당한 에우를 받고 있는데 비해 우리 용사들은 너무 홀대를 당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정치인들은 어제도 오늘도 온갖 찬사로 내일 당장 국가 책임을 다할듯 입방정 찧으며 50년 세월 보낸다 우린 하마나 하고 기다림에 숨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참전 단체 지도자들은 참전자들을 볼모삼아 자기들끼리 잔치를 벌리려는 듯 엉뚱한 곳에 관심두고 절박한 우리 요구는 마이동풍이라 절망을 넘어 분노한다.
예전처럼 보훈청 앞에서 가스통, 휘발유 시나통 짊어지고 너 죽고 나 죽자며 보훈처장 출근차에 걸터앉아 유리 부수고 분기탱천했던 기백과 결기는 세월속에 뭍히고 겨우 걸음걸이 지탱하는 신세로 고함 조차 목의 울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죽고 나면 정부는 대성통곡하며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혀를 찰지 모를 일이다. 죽어서 없어지기만 기다리는 건지 기가 막혀서 소름 돋을 일이다.
벌써 15만 이상이 저 세상으로 가셔서 구천에 떠돌며 살아남은 배우자 가족을 걱정하며, 살아남은 너희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 며 호되게 나무라고 있는 듯 해 뒷통수가 뜨겁다. 한없이 부끄워 하늘에서 다시 만날때 얼굴들기 송구하고 면목 없다 ... 페이스북에서 .
논설인 (남광순)프로필 : ‘자유정의사이버연합' 대표, '정의와 자유의 창’ 저자(웹), FT 국제무역사, 사회철학 PhD, (前) 중소기업(고려국제-주) 대표/ 국립대학교 초빙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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